즐거운 여행/6월..일로 떠난 제주도

신산리 핫플레이스.. 신산리 마을카페

빵이진이 2017. 7. 24. 16:29

 

신산리..

인터넷에 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다..

바다 앞에 마을카페가 있다... 정말 조그만하고.. 귀여운 공간이다..

어느 블로그에서 말했다.. 유명해지지 말아라...

그 말에 동감했다...  유명해지면 이 조금한 카페는 시끌벅적 할거고...

그 특유의 정적인 감정을 무너트릴 테니까..

 

이날 난 제주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지쳐있던 날이었다..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온전히 일 적으로... 하나하나 70명이 넘는 어르신에게 설명하야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걸까?? 내 말을 못 알아 듣는 걸까?? 아니면 외국어보다 어려운 제주사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자꾸 되물어야 한 걸까??

내 목은 내 목이 아니었고, 내 귀는 내 귀가 아니었던 날 이었다..

난 조용한 곳을 원했고.. 떠들석한 숙소가 아닌 정말 조용한 곳이 필요했다..

힐링이 필요해... 이 말이 어울릴 것 같다...

 

숙소에서 카카오지도를 키고 열심히 걸었다..

숙소에서 꽤 먼 곳에 있었다.. 길을 모르고 걸었기 때문일 거다..

숙소로 가는 길은 짧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몇번이고 지도에게 물어봤고 지도는 맞다고 했다..

지도가 가리킨 곳에는 조금한 카페가 있었고..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녹차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한다..

녹차아이스크림이 유명한 카페...  기대가 된다...

그리고 겉 모습부터 정말 그림같았다.. 바다가 보이는 큰 창..

그 앞에 반가운 것도 있었다...

간세.. 올레 중간지점 도장 찍는 곳...

아 이곳이 올렛길이었지...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 사이에 창가쪽에 가방을 놓았다..

이날은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생각한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

커플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사진찍기 바뻤다..

이해한다.. 혼자 온 나도 셀카랑 카페 구석구석 사진 찍기에 바뻤으니까...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정말 녹차가 많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이었다..

녹차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달콤함도 녹차 특유의 씁쓸함도 많이 느껴진단 말이다..

나는 녹차 함량이 많이 들어간 것이 좋았다... 그 말은 내 입맛에 맞는 다는 말이다..

하루종일 고생한 나의 목에게 수고했어.. 상을 주는 느낌이었다..

 

 

 

 

 

 

 

 

 

 

카페 구석구석 정말 아기자기 했다..

내가 제주도 처음 혼자 왔을 때 첫 코스가 월정리해변 고래가 될 카페였다..

점심도 안먹고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월정리로.. 그리고 시큼한 블루레몬에이드를 시켜 브라우니랑 같이 먹었던 카페...

이 카페도 아마 바닷가로 창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느낌..

하지만 시끄러운 느낌도 들었다..

바다가 보이는 창으로 주차되는 2개의 차...

가족 10명 넘게 내려 스끌벅쩍 했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사서 마당에서 마시고..

내 조용한 평화는 그 가족들이 떠난 뒤에 느낄 수 있었다...

포토스팟에 주차해서 부글부글 한것도 있고.. 조금 시끄러웠던 것도 있고..

나는 이기적이었다.. 괜찮다.. 가끔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피해만 안준다면...

 

 

 

 

 

 

 

 

 

 

 

 

 

 

 

신산리 마을카페에서 가장 유명한 창이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시 한구절이 적힌 창.. 바닷가...

 

신산리는 돌고랫길이라 한다..

내가 간 날은 흐려서 그런지 돌고래가 없었다..

나 돌고래 많이 좋아하는 데... 아쉽다..

아쉬움에 옆서를 샀다... 한개에 500원.. 기념품으로 아주 적당한 가격이다..

제주도에서 이번엔 기념품을 많이 안샀다...

처음 제주도 왔을 때 초콜렛은 다들 반기지 않았다..

감귤철도 아니고.. 오랜 백조생활으로 난 돈도 없었다...

일을 하더라도 돈이 안들어오면.. 백조랑 다름없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이번에 옆서들 위주로 산거 같다...

옆서는 티켓북에 보관하면 되니까...

녹차초콜렛이랑 이것저것 있었는 데... 아쉽기도 했다...

그러면 어쩌리.. 나 혼자 만족하면 되는 것이지...

 

그리고.. 난 카페에서 나왔다..

카페 앞 바다에서 시원함을 느낀다..

역시 바다는 위로를 준다.. 수고했어.. 오늘도..

잘했어... 진이야....

 

저녁먹을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고.. 난 케익이 먹고 싶었다..

정말 1차원적이다.. 편의점에도 조각케익이 없었다..

그래서 조각케익 한조각을 찾아 떠났다.. 역시 나답다...

나는 맛을 좋아하고.. 분위기를 좋아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

나 다운 행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