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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15 연극 <프라이드> 20170604

연극.. 3시간의 런닝타임.. 동성애..
처음에 이 연극을 보기 위한 진입장벽은 높았다..
나는 밝은 극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사실 슬픈 극들을 엄청 좋아한다...
(예를들면 킬미나우, 톡톡, 맨오브라만차 등등)
다들 힐링극이라고 하던데..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당시.. 나는 새벽근무를 하였고,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스포를 전혀 않밟은 상황..
아트원씨어터 2관을 처음 가봤고, 아트원씨어터 2층을 처음 올라갔다.. (난 1관에서 주로 공연을 봤을 시기)
2,3관 같이 쓰는 로비.. 엄청난 화장실 줄...
2관 2층이라서 인터미션 때 화장실줄이 엄청 길어 공연이 끝날때까지 간신히 참고, 11시 20분이 넘은 시간에 지하철역으로 달렸고, 목동역에서 화장실을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배우는 정상윤 - 오종혁 - 김소진 - 최대훈 ..
1막5장의 충격.. 실비아 김소진 배우에게 푹 반하게 된다..
내가 본 날은 이들의 페어막이었다...
그리고 난 돌고래를 앓게 된다...
핑크돌고래.....
프라이드 초연에 대한 내 느낌이었다...

그리고 재연은 수현재씨어터로 왔다..
수현재씨어터니까 화장실은 갈 수 있겠다 ㅋㅋ
중앙블럭에 앉아서 나름 만족했다..
공연도 낮공으로 잡았다..
나에게 뮤지컬 3시간보다 연극 3시간은 더 힘들다..
10주년 조드윅 11시 20분에 삼성역에서 끝날 때보다 프라이드 초연이 더 힘들었다..
이날은 배수빈 - 정동화 - 임강희 - 이원 ..
그 후 난 배수빈배우 연극무대마다 따라다니며 보게 된다.. (흔히 말하는 본진인가요??)


그리고 난 아트원씨어터 2관으로 돌아온 프라이드를
만나게 되었다..


배수빈 - 정동화 - 임강희 - 양승리

삼연의 기적??
내가 보고싶던 초연의 올리버 재연의 올리버들이
다 왔다.. 3월에 셀프 생일선물로 배수빈 - 오종혁 페어는 관람완료!!
박은석 올리버가 온다고 하여 티켓팅, 취소팅 다 도전..
예대까지 도전하였지만 실패!!
그래서 충동적으로 잡게 된 공연이었다..

난 정말 대사나 이런 건 기억하지 못한다..
재연페어라 그런지 애드리브도 많고 잘 짜여진 스웨터를 보는 기분이랄까..
배수빈 배우의 필립은 정말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정과 인정을 정말 잘 살린다..
58년도 필립의 시대의 부정, 나에 대한 부정...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내 전공시간 때 배운 부분이 생각나기도 하고...
올리버도 좋지만 필립에 더 눈길이 간다...
올리버는 너무 사랑스럽기에...

양승리배우의 멀티는 정말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원배우도 잘 하신다..
내가 본 멀티 중 최고였던 거 같다....

정동화배우... 정말 매를 버는 올리버느낌..
오종혁 올리버가 정말 사랑스러워.. 그래서 좋아할 수 밖에 없어 이런 느낌인데..
정동화 올리버는 .. 사랑스러운데 사고뭉치.. ㅋㅋ

임강희 배우.. 정말 많이 울었다...
다음장면이 밝은 장면인데 괜찮을 까 걱정스러운 만큼..
밝은 장면도 잘 살려 좋았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김종욱찾기때 주인공들이 프라이드에 있구나 ㅋㅋ

나쁜자석과 오늘 처음 보는 뮤지컬을 할 때 본 프라이드는 층간소음이 장난 아니었다..
1막 5장.. 제일 중요한 순간 쿵쿵쿵쿵...
3관은 연극, 1관은 극장이 빈 상태에서 조용한 프라이드는 정말 좋았다...

나의 돌고래 목걸이는 어딘가 사라졌다...
하지만 돌고래손수건은 내 옷장안에 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모두 괜찮아 질거야...

실비아의 저 말은 외로운 나에게 하는 말이 아닐 까??

Posted by 빵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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