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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24 신산리 핫플레이스.. 신산리 마을카페
  2. 2017.07.24 조용한 마을 신산리

 

신산리..

인터넷에 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다..

바다 앞에 마을카페가 있다... 정말 조그만하고.. 귀여운 공간이다..

어느 블로그에서 말했다.. 유명해지지 말아라...

그 말에 동감했다...  유명해지면 이 조금한 카페는 시끌벅적 할거고...

그 특유의 정적인 감정을 무너트릴 테니까..

 

이날 난 제주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지쳐있던 날이었다..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온전히 일 적으로... 하나하나 70명이 넘는 어르신에게 설명하야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걸까?? 내 말을 못 알아 듣는 걸까?? 아니면 외국어보다 어려운 제주사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자꾸 되물어야 한 걸까??

내 목은 내 목이 아니었고, 내 귀는 내 귀가 아니었던 날 이었다..

난 조용한 곳을 원했고.. 떠들석한 숙소가 아닌 정말 조용한 곳이 필요했다..

힐링이 필요해... 이 말이 어울릴 것 같다...

 

숙소에서 카카오지도를 키고 열심히 걸었다..

숙소에서 꽤 먼 곳에 있었다.. 길을 모르고 걸었기 때문일 거다..

숙소로 가는 길은 짧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몇번이고 지도에게 물어봤고 지도는 맞다고 했다..

지도가 가리킨 곳에는 조금한 카페가 있었고..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녹차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한다..

녹차아이스크림이 유명한 카페...  기대가 된다...

그리고 겉 모습부터 정말 그림같았다.. 바다가 보이는 큰 창..

그 앞에 반가운 것도 있었다...

간세.. 올레 중간지점 도장 찍는 곳...

아 이곳이 올렛길이었지...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 사이에 창가쪽에 가방을 놓았다..

이날은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생각한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

커플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사진찍기 바뻤다..

이해한다.. 혼자 온 나도 셀카랑 카페 구석구석 사진 찍기에 바뻤으니까...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정말 녹차가 많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이었다..

녹차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달콤함도 녹차 특유의 씁쓸함도 많이 느껴진단 말이다..

나는 녹차 함량이 많이 들어간 것이 좋았다... 그 말은 내 입맛에 맞는 다는 말이다..

하루종일 고생한 나의 목에게 수고했어.. 상을 주는 느낌이었다..

 

 

 

 

 

 

 

 

 

 

카페 구석구석 정말 아기자기 했다..

내가 제주도 처음 혼자 왔을 때 첫 코스가 월정리해변 고래가 될 카페였다..

점심도 안먹고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월정리로.. 그리고 시큼한 블루레몬에이드를 시켜 브라우니랑 같이 먹었던 카페...

이 카페도 아마 바닷가로 창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느낌..

하지만 시끄러운 느낌도 들었다..

바다가 보이는 창으로 주차되는 2개의 차...

가족 10명 넘게 내려 스끌벅쩍 했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사서 마당에서 마시고..

내 조용한 평화는 그 가족들이 떠난 뒤에 느낄 수 있었다...

포토스팟에 주차해서 부글부글 한것도 있고.. 조금 시끄러웠던 것도 있고..

나는 이기적이었다.. 괜찮다.. 가끔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피해만 안준다면...

 

 

 

 

 

 

 

 

 

 

 

 

 

 

 

신산리 마을카페에서 가장 유명한 창이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시 한구절이 적힌 창.. 바닷가...

 

신산리는 돌고랫길이라 한다..

내가 간 날은 흐려서 그런지 돌고래가 없었다..

나 돌고래 많이 좋아하는 데... 아쉽다..

아쉬움에 옆서를 샀다... 한개에 500원.. 기념품으로 아주 적당한 가격이다..

제주도에서 이번엔 기념품을 많이 안샀다...

처음 제주도 왔을 때 초콜렛은 다들 반기지 않았다..

감귤철도 아니고.. 오랜 백조생활으로 난 돈도 없었다...

일을 하더라도 돈이 안들어오면.. 백조랑 다름없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이번에 옆서들 위주로 산거 같다...

옆서는 티켓북에 보관하면 되니까...

녹차초콜렛이랑 이것저것 있었는 데... 아쉽기도 했다...

그러면 어쩌리.. 나 혼자 만족하면 되는 것이지...

 

그리고.. 난 카페에서 나왔다..

카페 앞 바다에서 시원함을 느낀다..

역시 바다는 위로를 준다.. 수고했어.. 오늘도..

잘했어... 진이야....

 

저녁먹을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고.. 난 케익이 먹고 싶었다..

정말 1차원적이다.. 편의점에도 조각케익이 없었다..

그래서 조각케익 한조각을 찾아 떠났다.. 역시 나답다...

나는 맛을 좋아하고.. 분위기를 좋아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

나 다운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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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빵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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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던 동네는 신산리였다..

제주도에 내려가기 전.. 숙소가 어디냐며 담당장에게 물어봤을 땐 성산이라 했다...

성산이라.. 그 동네는 내가 거기 살진 않지만 많이 가봤다..

혼자 첫 여행에서 처음 묵었던 숙소가 성산일출봉 근처였고...

혼자 첫 여행의 첫날 우도를 순환버스 타고 3시간만에 찍고 나왔을 때..

성산항부터 숙소근처까지 쭉 둘러보았다..

물론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나는 이과반이었고... 자비없는 지구과학선생님의 수행평가는 제주도의 자연환경에 대해 탐사하여라.. 과제 중 성산일출봉에서 본 제주도는 이란 과제 때문에 말타고 노는 문과반 친구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보면서 성산일출봉을 올라가야 했다..

그리고 공항에서 픽업한 뒤 간 곳은 내가 아는 성산이 아니었다..

그 곳은 다만 성산읍 이었을 뿐...

신산리는 섭지코지와 표선 중간에 있는 조그만한 마을이다..

올레 3코스 중간에 있기 때문에.. 올레꾼들이 오가는 동네이다..

그리고 돌고래 길로 잘 알려져 있다..

 

숙소는 바다주변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주변 조금한 빌라같은 곳 이었다..

숙소에서 약 8~10분정도 걸어서 항구쪽으로 가면 바다가 있다..

 

첫날 도착했을 때는 아주 어두운 밤이었다..

원래 여행이건 친구네 방문이건 그 동네를 한바퀴 둘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그리고 그 다음날... 일이 오후 5시쯤 끝났다..

제주도는 오후 5시 쯤이면 갈 곳이 없다... 관광지건 식당이건 문을 일찍 닫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사치는.. 그 주변을 한번 거늘며 걸어보기 였다..

 

동네는 공사중이었다.. 빌라였나??  인부들이 나와서 조금한 마을수퍼앞에 앉아서 한잔 한다.

게스트 하우스도 멋졌다... 멋진 게스트 하우스네...

그 게스트 하우스에 대해서 내가 신산리를 벗어나서 알게 되었다..

밤새 파티하는 게스트하우스.... 나 파티 좋아하는데... 왠지 아쉬웠다...

 

항구 쪽에 횟집도 있다.. 제주도 오면 이상하게 물갈이 하는 것도 아닌데 배가 아픈 적이 많았기에..

그리고.. 가격도 있다.. 회사에서 사줄리도 없다..  그냥 보고 지나간다..

인터넷에 싱싱하다고 블로그에 올라온 횟집이던데... 그냥 보고 지나갔다..

생각해 보니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회는 안먹은 거 같다..

혼자고... 나는 회랑 해산물이랑 친하지 않다..  게알러지도 있고..(이게 제주도에서 내 복통의 원인이었지)

 

신산리는 정말 조용한 동네다..

그리고 이쁜 카페도 2개 있다..

나는 카페를 정말 좋아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장소도 우리동네 별다방일정도로..

신산리마을카페.. 제이아일랜드...

해변도로도 있고... 3코스 중 짧은 코스는 해변쪽으로... 긴 코스는 김영갑갤러리 쪽으로 되어있다..

 

 

밥먹고 산책하기 좋았다.. 하지만 그러기엔.. 난 이곳에서 그리 마음편히 못 있었다..

역시 일이 끼면.. 사람의 마음은 편해지지 못하는 거 같다...

월요일과 수요일정도.. 둘러 보았을 뿐... 늦게 들어와서 자기 바뻤고..

그 회사는 정말 이상했다... 그래서 일까.. 이 마을이 정말 이쁘고.. 한적하고.. 쉬고싶고... 그런 동네인데..

난 이 동네를 빨리 빠져나오고 싶었다.. 내 마음이 편하지 못했나보다...

 

 

신산리 바다... 저녁시간대.. 제주도 다니면 이 바다가 이 바다인가 저 바다인가 .. 햇갈린다.. 다 그게 그거인거 같고.. 하지만 그들 나름의 정체성이 있고 가치가 있다.

 

 

Posted by 빵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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