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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24 조용한 마을 신산리
  2. 2017.07.24 제주도.. 그 곳의 의미

 

내가 있었던 동네는 신산리였다..

제주도에 내려가기 전.. 숙소가 어디냐며 담당장에게 물어봤을 땐 성산이라 했다...

성산이라.. 그 동네는 내가 거기 살진 않지만 많이 가봤다..

혼자 첫 여행에서 처음 묵었던 숙소가 성산일출봉 근처였고...

혼자 첫 여행의 첫날 우도를 순환버스 타고 3시간만에 찍고 나왔을 때..

성산항부터 숙소근처까지 쭉 둘러보았다..

물론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나는 이과반이었고... 자비없는 지구과학선생님의 수행평가는 제주도의 자연환경에 대해 탐사하여라.. 과제 중 성산일출봉에서 본 제주도는 이란 과제 때문에 말타고 노는 문과반 친구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보면서 성산일출봉을 올라가야 했다..

그리고 공항에서 픽업한 뒤 간 곳은 내가 아는 성산이 아니었다..

그 곳은 다만 성산읍 이었을 뿐...

신산리는 섭지코지와 표선 중간에 있는 조그만한 마을이다..

올레 3코스 중간에 있기 때문에.. 올레꾼들이 오가는 동네이다..

그리고 돌고래 길로 잘 알려져 있다..

 

숙소는 바다주변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주변 조금한 빌라같은 곳 이었다..

숙소에서 약 8~10분정도 걸어서 항구쪽으로 가면 바다가 있다..

 

첫날 도착했을 때는 아주 어두운 밤이었다..

원래 여행이건 친구네 방문이건 그 동네를 한바퀴 둘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그리고 그 다음날... 일이 오후 5시쯤 끝났다..

제주도는 오후 5시 쯤이면 갈 곳이 없다... 관광지건 식당이건 문을 일찍 닫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사치는.. 그 주변을 한번 거늘며 걸어보기 였다..

 

동네는 공사중이었다.. 빌라였나??  인부들이 나와서 조금한 마을수퍼앞에 앉아서 한잔 한다.

게스트 하우스도 멋졌다... 멋진 게스트 하우스네...

그 게스트 하우스에 대해서 내가 신산리를 벗어나서 알게 되었다..

밤새 파티하는 게스트하우스.... 나 파티 좋아하는데... 왠지 아쉬웠다...

 

항구 쪽에 횟집도 있다.. 제주도 오면 이상하게 물갈이 하는 것도 아닌데 배가 아픈 적이 많았기에..

그리고.. 가격도 있다.. 회사에서 사줄리도 없다..  그냥 보고 지나간다..

인터넷에 싱싱하다고 블로그에 올라온 횟집이던데... 그냥 보고 지나갔다..

생각해 보니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회는 안먹은 거 같다..

혼자고... 나는 회랑 해산물이랑 친하지 않다..  게알러지도 있고..(이게 제주도에서 내 복통의 원인이었지)

 

신산리는 정말 조용한 동네다..

그리고 이쁜 카페도 2개 있다..

나는 카페를 정말 좋아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장소도 우리동네 별다방일정도로..

신산리마을카페.. 제이아일랜드...

해변도로도 있고... 3코스 중 짧은 코스는 해변쪽으로... 긴 코스는 김영갑갤러리 쪽으로 되어있다..

 

 

밥먹고 산책하기 좋았다.. 하지만 그러기엔.. 난 이곳에서 그리 마음편히 못 있었다..

역시 일이 끼면.. 사람의 마음은 편해지지 못하는 거 같다...

월요일과 수요일정도.. 둘러 보았을 뿐... 늦게 들어와서 자기 바뻤고..

그 회사는 정말 이상했다... 그래서 일까.. 이 마을이 정말 이쁘고.. 한적하고.. 쉬고싶고... 그런 동네인데..

난 이 동네를 빨리 빠져나오고 싶었다.. 내 마음이 편하지 못했나보다...

 

 

신산리 바다... 저녁시간대.. 제주도 다니면 이 바다가 이 바다인가 저 바다인가 .. 햇갈린다.. 다 그게 그거인거 같고.. 하지만 그들 나름의 정체성이 있고 가치가 있다.

 

 

Posted by 빵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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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보면서 출근하기.. 초승달과 별이 같이 있다.. 제주도는 별도 잘 보인다..

 

 

 

제주도에 갔다..

내 돈으로 비행기값 안들이고 가는 방법..

그건 바로 제주도로 일로 가는 일이다..

그 일의 마무리는 매끄럽지 못했다..

사측의 문제인가. 아니면 지역사정의 문제인가...


여름에 제주도 가는 것이 꿈이기도 했다..

일을 할 때 내 휴가는 항상 8월 첫번째주 였다...

극 성수기.. 제주도는 생각도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제주도는 겨울에 가는 곳이었다..

겨울의 제주도도 멋지다..

1월.. 나는 올레길을 탔고, 가족과 드라이브를 하기도 했고,

산방산에 올라가다 눈사람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달까...


거의 5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9월.. 제주도에 갔다..

정말 아름다웠다.. 여름과 가을이 머무는 순간의 제주..

휴가철이 지나가고, 추석 황금연휴도 지나간 시점..

나는 주로 맛집이나 자연환경을 보러다니는 뚜벅이다..

가고 싶던 맛집들은 휴가를 떠났고... 나는 바다를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6월... 

일로 제주도에 왔다...

7월 중순까지 있는 다는 말에 나는 여름짐을 다 싸가지고 갔다..

하지만 그 일은 6월달에 끝났다... 

나는 서둘러 서울로 내 짐을 택배 보냈고..

좀 억울하기도 했다.. 

나는 숙소와 3km 지점에 있는 김영갑갤러리 갈 시간도 없이 아침에 차로 나가서 일을하고 오후에 들어오는 일정이라.... 

그래서 금요일에 일이 끝난 뒤에 내 짐을 모두 싸가지고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아저씨 세화로 가주세요..."


32살.. 어정쩡한 나이의 혼자 여행하기 좋아하는 그런 나는 여행을 시작했다..

 

 

 

제주도 신산리 바다... 숙소주변바다다.. 멀리 섭지코지가 보이는 곳..


 

 

 

Posted by 빵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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